Dong chun Lee

2013 욕망하는 꽃 FLOWER OF DESIRE

식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 세상은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녹색의 생물은 세상을 점령하였으며, 앞을 다투어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식물의 생존본능과 번식본능은 꽃의 진화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세상에 아름다움’ 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습니다.

 

 

욕망하는 꽃 flower of desire  현대장신구의 새로운 세대 a new generation of art jewelry

2013년10월24일(목/Tue.)– 11월10일(일/Sun.)
미리보기Preview / 10월25일(금)

갤러리 아트링크
Gallery ARTLINK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17-6 우)110-240
17-6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전시기획: 이동춘_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 부교수
Curating: Dongchun Lee_Professor Dept. of Metalwork & Jewelry, College of Design, Kookmin University

전시작가
강연성Kang, Yeonsung 권슬기Kwon, Seulgi 김동현Kim, Donghyun 김지민Kim, Jimin 김한나Kim, Hanna 김혜원Kim, Hyewon 문은영Moon, Eunyoung 문춘선Moon, Choonsun 박은주Park, Eunju 박정혜Park, Jeonghye 서예슬Seo, Yeseul 심진아Sim, Jina 이기세Lee, Kise 이희정Lee, Heejung 정준원Jung, Junwon 조민정Cho, Minjung 최지은Choi, Jieun 한규익Han, Kyuig 한상덕Han, Sangdeok 한주희Han, Joohee 이동춘Lee, Dongchun

진행: 박정혜, 박은주, 조민정
도록제작: 문춘선, 권슬기, 김지민, 서예슬, 이희정
사진촬영: 한상덕 외 개별촬영
홍보: 한규익, 김한나

후원: 서울문화재단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꽃 욕망: 식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 세상은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녹색의 생물은 세상을 점령하였으며, 앞을 다투어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식물의 생존본능과 번식본능은 꽃의 진화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세상에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습니다. 꽃의 진화는 이러한 식물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되어 스스럼없이 드러낸 생식기를 통해 화려하고 정교한 유혹의 기술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곤충과 동물들은 꽃의 유혹에 눈이 멀고, 그들의 번식을 위해 서슴지 않고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꽃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면서, 인간은 그들을 동경하고 그들의 신화를 만들어 갔습니다. 예술과 장식의 끊임없는 소재로 만들어 그들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욕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장신구 욕망: 꾸밈의 대표적인 도구인 장신구는 ‘욕망의 도구’입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권력을 상징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공공연하게 대표하였습니다. 현대장신구는 이러한 노골적인 욕망의 표현에서 벗어나려는 일련의 반항과도 같습니다. 새로운 표현 형식에 도전하고, 오랜 시간 장신구의 전통적인 재료였던 귀금속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러한 현대장신구 속에는 또 다른 욕망의 세계가 자리하였습니다. 장신구 기존의 의미들을 부정하면서, 작가적 사고와 예술적 표현 그리고 자신을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 분리하여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현대장신구는 새로운 장신구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대장신구의 생존의 욕망과 번식의 욕망은 많은 장신구작가들을 유혹하고 그들을 통해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욕망하는 꽃: 작고 함축적인 장신구는 매우 상징적인 사물입니다. 자신의 용맹을 과시하던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장식과 함께 다분히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제작자보다는 착용자 우선의 의도에서, 현대장신구는 제작자 우선의 표현으로 넘어와 작가의 의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현과 소통은 현대장신구에서 중요한 화두이며, 다양성과 독창성은 작가의 중요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대중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소재인 꽃을 아직은 낯선 현대장신구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 소통의 중심에 두고자 합니다. 전통 소재이며 장식 속성이 강한 어쩌면 현대장신구 정신과 대립하는 꽃은 또 다른 형상으로, 또 다른 의미로 작가들의 상상을 거쳐, 작가의 의도가 숨은 꽃은 낯설어지고 장신구는 장식과 함께 그 이상의 패러다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화려함에 현혹되어 미처 다 살피지 못한 꽃들의 세상은 현대장신구와 무엇을 공유하고 있을까요. -이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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